(인천AG)이란 하다디, 결승전 패배에 '묵묵부답'
2014-10-03 22:03:07 2014-10-03 22:03:07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가운데)를 막고 있는 김종규(왼쪽)와 오세근.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그간 국제대회에서 한국 농구대표팀을 괴롭혀 온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9·마흐람테헤란)가 패배에 입을 닫았다.
 
이란은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한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77-79로 졌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만 해도 75-70으로 앞섰던 이란은 한국의 양동근(모비스), 김종규, 문태종(이상 LG)의 득점과 짜임새 있는 수비에 당황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와 피닉스에서 활약하기도 한 그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이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았다.
 
2007년과 2009년에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하며 사실상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하다디는 이날 한국과 결승전에서 수비에 막혀 제 실력 발휘를 못 했다. 31분을 뛰며 14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으나 자신의 존재감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란 취재진들의 취재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도 하다디 대신 니카 바라미가 참석했다.
 
바라미는 "이란의 핵심 선수가 하다디인데 오늘 하다디의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뭔가 평소와 조금 달랐다. 한국이 수비를 잘했다"고 하다디의 부진에 고개를 저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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