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다이빙 벨' 논란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따끔한 일침
2014-10-03 10:38:27 2014-10-03 10:38:27
◇봉준호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부산=함상범 기자]봉준호 감독이 영화 '다이빙벨'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봉 감독은 3일 오전 10시 부산시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논란의 <다이빙 벨> 상영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서병수) 시장님께서 딱히 나쁜 뜻이 있어서가 아니고 올해 첫 시정이라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영화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프로그래밍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시장님이 몰라서 하신 실수 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이런 행동은 2~30년 된 음식점에 가서 '육수에 뭐는 좀 빼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고 특유의 위트있는 비유로 일침을 날렸다.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아직 다 해결되지 않은 사건에 영화제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영화제 측에 <다이빙 벨> 상영을 하지말라는 압박을 넣었다.
 
이에 대해 영화인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공식 초청작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영화제를 지원·보호해야 하는 위치의 부산시장이 되려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우려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다이빙 벨>은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영화다. 진도 팽목항에서의 구조과정을 취재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재일교포 차별 등의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온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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