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또다시 유혈사태가 벌어져 휴전협정을 무색하게 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8~10세 학생들 50여명이 공부하는 도네츠크 학교와 근처 도로에 포탄이 떨어져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수업이 시작된 이후인 오전 10시에 공격이 이뤄져 학생들은 별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운동장에 남아있던 학부모와 교사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학교 근처 도로에 있던 소형 버스도 포탄에 맞아 6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민간인 9명 중 7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도네츠크 주 정부는 친러 반군이 이번 포탄 공격을 주도했다고 비난했고 반군 측은 정부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버스 공격의 배후로도 서로를 지목했다.
포탄이 낙하한 학교는 교전이 빈번하게 벌어지던 도네츠크 공항에서 몇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원래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으나, 이날에는 50여명의 아동들만이 수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휴전협정이 맺어진 이후에도 교전이 계속 이어져 그 의미가 무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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