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체조 단체팀(손연재-이다애-김윤희-이나경)이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리듬체조 개인 종합 예선 및 단체종합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체조요정' 손연재(22·연세대)를 앞세운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개인전 예선 격인 단체전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르면서 결선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손연재와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 이나경(16·세종고)으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저녁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 B조 경기에서 4개 종목 합계 164.046점(볼 33.049점, 후프 47.733점, 리본 34.399점, 곤봉 48.865점)을 얻어 우즈베키스탄(170.130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163.131점)에게 돌아갔다.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동안 기록을 보면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단체전 은메달 획득 일등공신은 단연 손연재였다. 손연재는 총 71.732점(볼 17.883점, 후프 17.850점, 리본 17.983점, 곤봉 18.016점)으로 4개 부문을 모두 선두로 마무리했다.
김윤희(총 62.848점), 이다애(총 29.250점), 이나경(총 28.966점)도 전체 출전선수 가운데 각각 9위와 23위, 24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수확하는데 힘을 보탰다.
손연재와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다투는 중국의 덩센유에는 총 70.183점(볼 17.550점, 후프 17.633점, 곤봉 17.700점, 리본 17.300점)으로 2위였다.
◇손연재. ⓒNews1
손연재는 볼과 후프에서 실수없이 연기를 마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이후 리본에서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깔끔히 성공시켜 무려 18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약 종목으로 꼽히던 곤봉도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발목 부상을 안고 출전한 김윤희는 볼에서 15.166점을 얻으며 대표팀의 맏언니 역할을 다했다. 비록 후프(15.083점) 연기 도중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감점(-0.30점)을 받았지만, 리본(16.416점)과 곤봉(16.183점)에서 만회했다.
이다애는 후프와 볼에서 각각 14.800점과 14.450점을 거두며 힘을 보탰고, 대표팀의 막내 이나경도 곤봉(14.66점)과 리본(14.300점)에서 아시안게임 최초 출전자답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손연재와 김윤희는 오는 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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