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스본 "복지예산 동결할 것"..보수층 결집 의도
복지지출 증가율 24.4%..임금 14% 늘어
2014-09-30 15:04:34 2014-09-30 15:04:3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회복지 예산 동결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사진)이 버밍엄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 오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복지예산을 동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지 오스본은 또 "공정한 과세는 복지지출을 줄였을 때 가능할 것"이라며 "복지지출 인상은 세금 납부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느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생산인구에 대한 복지지출이 22.4% 증가하는 동안 임금은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스본은 연금상속세를 폐지해 열심히 일한 돈을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2010년부터 밀어붙이던 긴축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할 방침이다. 긴축 덕분에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부채를 줄일 수 있었고 경제 성장률도 호전됐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크리스 레슬리 재무부 수석 비서실장은 오스본의 복지지출 동결 계획에 "보수당이 소수의 부유층을 위한 정당이란 사실이 또 한 번 입증됐다"며 "노동당은 다음 의회에서 국가 예산을 고려해 공정한 방식으로 복지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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