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5일 연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내 15개 대학의 2014~2016학년도 입학전형을 분석한 결과, 12개 대학이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선 요구 사항을 전체적 혹은 부분적으로 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로 연세대와 고려대는 거의 모든 기준에서 전혀 개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중앙대는 모든 기준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부터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특기자 전형 모집 규모를 축소하거나 학과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논술고사를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연세대는 특기자전형 확대, 논술모집인원 확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하면서 교육부의 2015·2016 대입발전방안을 정면으로 위배했고 고려대 역시 특기자 전형 확대, 특기자전형에서 외부 스팩 반영,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비율이 2016학년도에 78.4%를 차지해 수시전형인지 정시전형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대입전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의 올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연세대에 6억8000만원, 고려대에 8억8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2016학년도 이들 대학의 입학전형은 거의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돼 이들 대학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