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가 24일 주요 상장 제약사 최대주주들의 지분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제약사 중 1000억원대 주식 부자 클럽에는 모두 8명이 가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기 회장의 평가액 규모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3077억원으로, 제약업계 최고 주식부자로 확인됐다.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식을 1972만7809주 보유해 지난 23일 해당 종목 보통주 종가 1만5600원으로 계산했을 때, 3077억원의 주식 가치를 보유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 수령액을 자랑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 총 13억6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임 회장이 미성년자인 손주들에게 수백억원대 주식을 증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재벌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 118명 가운데 임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이 무려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명당 평균 83억5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해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 2위에서 8위까지 차지했다. 이들은 임 회장의 직·방계 손자와 손녀들로 모두 10세 이하의 미성년자다.
임 회장 다음으로는 정현호
메디톡스(086900) 사장이 업계 주식부자 2위에 올랐다. 정 사장은 메디톡스 지분 18.34%(103만7836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2212억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수개월 전만 해도 주식부자 순위 5위권에 머물렀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두배 이상 급등하면서 2위로 부상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지난 6월10일 11만2400원에서 3개월 만에 22만원대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3위는 양주환 서흥캅셀 회장이 차지했다. 양 회장은 서흥 주식 32.79%를 보유해 2033억원의 평가액을 기록했다.
5위는 1311억7200만원의 평가액으로 윤성태
휴온스(084110) 부회장이 차지했으며,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1311억)이 뒤를 이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의 경우 5000원대였던 주가가 3년 만에 10배 이상이 뛰어오르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휴온스는 재무구조 개선, 신약개발 기대, 중국 등 해외 수출 강화 등의 이유로 5000원대부터 5만3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한편 수천억원대의 주식부자로 이름을 날리는 회장들이 있는 반면 갖고 있던 수백억원대 지분을 재단에 기부해 시선을 사로잡은 이도 있다. 지난 5월 윤영환
대웅제약(069620) 회장은 보유지분 전량을 대웅재단에 기부했다.
4명의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겨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윤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총 665억원 규모의 대웅 주식 107만1555주(지분 9.21%)와 대웅제약 주식 40만4743주(3.49%)를 대웅재단에 기부해 대웅제약 주주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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