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 (사진제공=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자카르타는 (아시안게임을) 무리없이 잘 개최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Olympic Council of Asia)의 세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은 21일 인천 송도 인천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로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차기 대회 개최도시는 본래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였다. 하지만 베트남이 자국 경제난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자카르타가 대회의 개최권을 가져갔다. 베트남이 개최권을 내놓자 베트남과 경쟁했던 인도네시아 정부와 올림픽위원회가 대회를 유치하겠다 선언했고, OCA는 자카르타를 개최지로 확정했다.
다만 대회는 기존 2019년이 아닌 2018년 열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2019년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대회 개최를 2018년에 하자고 OCA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알사바 회장은 "당초 인도네시아는 수라바야를 개최지로 아시안게임 개최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자카르타로 최종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2019년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측에서 2019년에 대선이 있는 관계로 더 나은 대회를 치를 수 있게 2018년에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여 2018년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알사바 회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선정한 배경으로 "개최도시 선정시 여러 가지를 검토했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3년간 큰 대회를 많이 유치해봤기 때문에, 능력을 갖췄다. 또 수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저우와 인천 등 동아시아에서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개최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환영이다. 큰 의무감을 갖고 긴밀하게 협력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리타 수보우 인도네시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우리는 2년 전에 (개최지) 경쟁에 참여한 바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는 차기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우리는 많은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있다. 문제없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아시안게임의 적용 종목을 더 줄이는 것을 검토중이냐는 질문에 알사바 회장은 "인천 대회에는 종목이 42개에서 36개로 줄었다. 36개 종목도 적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 주요 종목은 계속해서 제공해야 한다"면서 "아시아는 카바디, 세팍타크로 등을 빼고 논할 수 없다. 아시아에서는 이 종목들의 경기가 계속해서 열려야 한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종목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갈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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