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18일 "고령화위험(Longevity Risk)에 대비할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병호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 주최한 '2014 은퇴전략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2050년에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39.5%로 예상되며 지난해 노인빈곤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5%보다 높은 상황이다.
최 원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구조를 보면 출산율은 1.19명, 고령화율은 12.12%"라며 "고령화율은 2050년에 39.5%, 2100년에 48.5%까지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보건사회연구원을 비롯해 민간 연구소에서도 고령화·저출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대안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가 접어들었지만 아직 관련 연구와 준비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위험의 다른 요소인 노인의 삶이 질 저하와 빈곤율 지표는 더 열악하다. 보건사회연구원 자료를 보면, 노인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경제와 건강, 사회참여 여부가 모두 양호한 안정형은 39.8%였지만 고위험형은 34.2%, 건강이 나쁜 불건강형은 9.4%나 됐다.
특히 지난해 노인 빈곤율은 47.2%로 이는 OECD 평균인 12.8%보다 4배 정도 높다.
최 원장은 "노년으로 갈수록 삶의 질이 하락하고 경제상태가 열악해지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 연령대를 기존 15세~64세에서 74세까지 연장하고 기업의 고용구조와 노동시장 구조를 변혁하는 등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또 "50대~60대의 재고용을 늘리고 고령층의 대학 재진학도 장려해야 한다"며 "출산율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출산·육아·교육에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건강과 재무의 곤경을 해소하고 고액진료비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건강보험 구조와 연금제도 개편 등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18일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 토마토TV가 공동 주최한 '2014 은퇴전략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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