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50대 건설 대기업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하청 건설사의 산재 발생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고용부 주최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건설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에서 이기권 장관은 "올해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국민이 안심할 수준에 이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며 "원청의 책임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청의 모든 사내하청 사업에 공통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하청근로자에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원청업체도 하청업체와 똑같이 처벌하기로 한 것.
이밖에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나 발주 건설사때문에 공사가 늦어지거나 중단될 경우, 하청 시공사의 요청에 따라 발주자가 공사기간을 늘리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두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CEO 40명은 이에 '안전 최우선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본사의 안전관리조직을 CEO 직속으로 상향조정해 확대하고, 안전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대형 건설업체 CEO가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해 건설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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