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탈당 검토'로 발칵 뒤집어지며 어수선한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당 핵심 당직자가 박 위원장과 접촉해 탈당을 포함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15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핵심 당직자들과 각각 회동한 결과 박 위원장이 탈당 의사가 있다면 적극 만류하기로 했고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박 위원장과 접촉해 대표의 진의를 확인하기로 했다"며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당의 입장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틀 정도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이후 어떠한 입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국회의장단과 양당 지도부 간의 연석회의도 무산됐고 세월호특별법 등 법안처리를 위한 여야 간 의사일정 논의도 올스톱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이날 하루 그룹별 회동을 잇달아 열며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각 계파가 망라된 의원 18명이 모인 이날 오전 긴급의원모임에서는 박 위원장에 대한 비대위원장 및 원내대표직 자진사퇴 요구 목소리가 재확인됐다.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이미 중진으로 시작 초석 의원까지 지속됐고 상황에 변함이 없어 당이 이 상태로 지속되면 어렵겠다는 구당적 차원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모였다"며 모임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하고 "탈당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중진모임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탈당 등을 포함 당의 현 상태에 대한 박 위원장의 의사를 명확히 하고 문제를 정리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비슷한 시간에 열린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준비하는 의원 모임)의 소속 의원 10여 명은 전수조사 등을 통한 당의 중론을 모오는 과정의 필요성이 지적하고 당내 갈등과 국회 공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현 상황이 수습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박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과정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던 문재인 의원은 "박 위원장이 탈당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장고에 들어가며 당 내부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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