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 "2017년까지 세수부족 경험할 것"
서방 상품 금수조치로 물가 급등 예상
2014-09-15 17:15:23 2014-09-15 17:20: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정부가 경기둔화와 고물가 탓에 앞으로 세금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러시아가 서방과의 경제 제재 주고받기 여파로 오는 2017년까지 예산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상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물가 상승 여파로 세수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 재무부는 내년 연방 예산이 800억루블까지 줄어들고 오는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200억루블, 2700억루블씩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불거졌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0.4~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를 제외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이 집권한 이후 최저치다.
 
푸틴이 몇 해 전에 목표로 제시한 성장률 6%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재무부는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로 잡고 오는 2016년에는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에 제시한 6%와 4.5%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처럼 세수 부족이 예상되자 정부가 곧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판매세(sales tax)가 다음 주에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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