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서울과 수도권 부촌(富村)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명문학교가 증가하며 '신흥 맹모(孟母)'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부터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서초, 강동, 종로구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특히 서초구는 2.5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에서 서초구가 0.46%를 기록하면서 강남(0.3%)을 제치고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동안 역시 서초구는 무려 0.8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서초구의 훈풍이 거세다.
지난해 9월 서초구 잠원동에 '래미안 잠원'은 무려 평균 25.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을 했다.
이어 연말에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평균 18.72대 1로 1순위 마감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는 재건축에 따른 새 아파트 입주, 명문 학군과 풍부한 녹지 등으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산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초구는 반포외국인학교, 계성초등학교, 신반포중학교, 세화여중, 세화여고 등 명문학교가 즐비해 젊은 신흥 '맹모(孟母)'들에게 인기다.
여기에 한강과 서리풀공원, 시민의숲 등 강남구에 비해 크고 작은 공원이 많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국제적인 업무, 편의, 문화 시설 등 명품 인프라를 갖춘 서초구는 한국의 '라데팡스(La Defense)'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 대형 건설사들 역시 올 하반기 서초에서 신규분양에 나선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초구에서는 모두 4곳에서 30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재개발한 '서초 마제스타시티'를 오는 10월말에 분양 예정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를 9월 분양한다.
◇올 하반기 서초구 분양예정 아파트.(자료=리얼투데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