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항공주가 2분기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가는 박스권 상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7.22%, 3.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65%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선전한 편이다.
항공주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증권가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는 긍정적이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아쉽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여객수요는 같은 기간 1.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아시아나항공은 7.7% 증가에 만족해야 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성장의 대부분을 외국계 항공사와 국내 저비용 항공사가 가져가고 있다"며 "대형 항공주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고, 시장 확대의 수혜도 제한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실적과 함께 주가도 제한적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며 "주가는 지난 5월 단기 저점에서의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항공 여객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항공주 중 대한항공의 경우 예상보다 좋지 않은 여객 부문 수지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어 주가 회복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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