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호주 정부가 12일(현지시간) 국가 테러 위험 단계를 '중간(medium)'에서 '높음(high)'으로 상향했다.
이는 4단계 테러 위험 중 '심각(extreme)'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단계다. 호주 정부가 지난 2003년 4단계 테러 등급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높음' 단계가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니 애벗(사진)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본토에서 테러가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보지만 당장 알려진 테러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수 호주인이 중동지역에서 테러 조직에 가담해 싸우거나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있어 테러 위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좋겠다는 안보기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에 가담한 호주인이 60명 이상이라는 정보가 공개된 바 있다.
데이비드 어바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 국장은 중동지역에서 지하드에 참전하는 호주인이 늘면서 호주 내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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