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폰 효과 있을까
2014-09-11 16:54:51 2014-09-11 16:59:1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드디어 애플과 손을 잡게 됐다.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한 지 5년만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디어 행사를 통해 차기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를 통해서만 아이폰을 구매했던 종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아이폰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부터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를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간 LG유플러스는 3G망이 없다는 이유로 3G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통화를 지원해 왔던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로서는 절대적인 수가 많지 않아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자랑하는 아이폰 이용자를 잡지 못한다는 점이 뼈아플 수 밖에 없었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도입하는 것은 지난 2009년 11월 KT가 처음으로 국내에 아이폰을 소개한 지 5년만이다. SK텔레콤은 KT보다 1년 가량 늦은 2011년 3월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은 키노트 행사에서 차기 모델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공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LG유플러스의 공식 블로그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LG유플러스 공식 블로그)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출시 일정은 3사 모두 미정이며 추후 제조사를 통해 정확한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해명을 하며 새 고객 유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차기 아이폰 공개 직후 제기된 국내 다른 통신사와의 VoLTE 연동성 문제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현재 유플러스의 단말기는 모두 VoLTE를 지원하고 있다"며 "기존 이용자 중 어느 누구도 타사와의 통화가 안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LG유플러스와 타사 간 VoLTE 통화가 안될 뿐이지 일반 통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VoLTE를 이용하면 통화 품질면에서 3G와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연결 시간은 3G 대비 최대 20배 빨라지고 음성 통화 도중 사진이나 영상, 위치정보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며 자사 서비스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아이폰 도입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통신사와 단말기의 제약에서 훨씬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아이폰 출시가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만한 큰 영향력을 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자체에 대한 반응이 다소 미온적인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경쟁적인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릴만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평가는 1차 출시국에서의 반응을 본 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보조금 같은 문제를 모두 제외하고 아이폰에 대한 신규 수요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1차 출시국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9개 나라를 선정해 오는 19일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에서도 연내에는 신형 아이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통신사 2년 약정을 기준으로 아이폰6는 199달러, 아이폰6플러스는 299달러부터로 책정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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