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묻는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사진)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로 찾아가 청중들에게 독립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함께 건설해온 영국이라는 특별한 나라를 사랑한다"며 "함께 해왔던 스코틀랜드가 분리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엄청난 슬픔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코틀랜드가 독립된다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의 자부심과 애국심,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독립안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캐머런 총리 뿐 아니라 영국의 보수당, 노동당, 자유민주당, 3당의 대표들은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모두 스코틀랜드로 날아갔다.
USA투데이는 이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사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독립 찬성의견이 과반을 넘어서면서 영국 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스코틀랜드가 이번에 독립에 성공하면 영국은 국토가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북해유전 등 천연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잃게 돼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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