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사이버결제 인수..사업다각화 가속화"
2014-09-10 03:00:00 2014-09-10 13:04:45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10일 증권가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에 대해 한국사이버결제(060250)(KCP)인수로 인해 높은 이익안정성을 보유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다만 아직 사업 다각화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잔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는 전자결제 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 지분 30.15%를 641억9000만원에 인수했다. 인수방식은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이며, 주당 평균 매입가액은 약 1만2586원이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최대주주는 오는 11월28일 NHN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된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를 위한 지분인수로 해석된다"며 "한국사이버결제의 기술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비게임 사업의 확장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게임 사업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23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솔루션, 전자상거래 등 IT 분야에서부터 티켓판매대행, 온라인 교육업체로까지 다양한 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9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이버결제 인수는 비게임부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서비스의 수직계열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향후 KCP에 대한 컨센서스가 영업이익 기준이 올해 120억원, 2015년 15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무적인 투자성과에 대한 기대도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쇼핑몰 호스팅에서 역직구쇼핑몰, 보안, 간편결제로 이어지는 최근 투자와 사업확대는 역직구 간편쇼핑플랫폼 사업강화라는 하나의 사업 방향"이라며 "한류로 인한 중화권 소비자들의 국내상품 구매 확대와 모바일 상거래 시장성장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게입사업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방향성을 확실히 잡고 가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게임 사업부문을 강화하려면 메이저 업체와 제휴가 현실적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비게임 사업부문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두려면 해당 사업의 메이저 업체를 인수하거나 또는 동종업계 사업자와 제휴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상거래 사업은 규모의 경제 효과가 존재하며 선두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가져가는 법칙을 감안할 때 회사가 투자하는 중견 사업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윤미 연구원도 "아직 사업 다각화의 방향성이 확고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며 "향후 사업 분야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해소시킬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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