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예년보다 빠르게 가을에 접어들면서 올 겨울 한파에 대한 우려감에 계절적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이 일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틸리티주는 추운 날씨에 대한 전형적인 계절적 수혜주다. 한파로 인해 난방용 가스·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수요 증가가 유틸리티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반영된다.
하지만 올해 평년 기온보다 높은 날씨로 지난 7월 도시가스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가스 유틸리티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유틸리티주에 대해 ‘시즈닝 모멘텀’보다 배당 성향과 요금 인상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신민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지난 7월 도시가스 판매량이 감소하고 공급마진이 동결되면서 국내 사업부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올해 가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802만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조3324억원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이라크 주바이르 생산량 증가와 미얀마 실적 선전으로 상반기 해외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25.5%나 증가해 해외 실적 증가가 국내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사업부 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현재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과거 배당성향이 꾸준히 25%를 유지했음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예상 실적 기준 주당 배당금은 1450원으로 시가배당 수익률은 2.5%을 기록해 연말 배당 매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판매량이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시가스 판매량의 감소세는 소폭 둔화됐다”며 “이와 함께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돼 3분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경기도 지역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38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전국 대부분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인상되고 있는 추세로 삼천리의 도시가스 판매량 20%를 차지하는 인천지역 공급비용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전력판매 수입 증가율이 전력판매량 증가율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현재 영업환경과 여름철 효과를 감안할 때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으로 한국전력의 자산이 재평가되고 있다”며 “최근 자산 매각을 통해 BPS가 증가함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어 오는 18일에 개찰 후 열흘 내 계약이 체결이 확정되는 것이 단기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배당 가능 이익 증가로 배당수익률이 현재 2.6% 수준에서 4%대 수준까지 일회적으로 상승해 연말배당주로서 매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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