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흡연자 3명 중 2명은 담뱃값이 4500원으로 인상되더라도 담배를 계속 피우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부는 담배가격 인상 때 흡연자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결국 가격 인상으로 금연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 벌인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담배가격 인상에 찬성한다'는 대답은 64.5%로 나타났다.
담뱃값을 지금보다 2000원 정도 올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도 71.5%로 조사돼 담뱃값 인상에 대한 국민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흡연자 가운데 '담배가격이 올라도 계속 흡연하겠다'는 응답은 51.6%로, '담뱃값이 오르면 금연하겠다'는 응답(32.3%)보다 20%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일반 국민의 담뱃값 인상 찬성비율에 비해 흡연자들은 70.7%가 담배가격 인상을 반대했다.
성별로는 흡연자 가운데 남자 51.4%, 여자 53.3%가 '계속 피우겠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계속 피우겠다'는 응답이 65.6%로 가장 높았고 50대(60.3%), 60세 이상(50.7%), 30대(44.3%), 40대(42.4%) 순이었다.
이처럼 정부가 담배가격 인상을 공언하고 나섰음에도 흡연자들이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고 밝혔음에도 복지부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금연효과를 기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에 대한 흡연자들의 반발이 크지만 2004년에 담뱃값을 500원 올리자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12% 내렸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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