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회장 "진실 규명하겠다"..사실상 사퇴 거부
2014-09-04 18:17:41 2014-09-04 18:22:0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영록 회장은 4일 본인의 인사 개입, 지주사의 부당압력 행사 등 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4일 KB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그동안 더 큰 내부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했고 과거의 예로 봐서 제재심의 결과가 충분히 최종 결정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우려하던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105560)의 경영진이 은행 주전산기의 유닉스 전환을 추진하면서 국민은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고, 임 회장이 감독의무 이행을 태만히 했다며 금융위원회에 중징계를 건의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 KB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주전산기 교체 관련한 정확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KB의 경영 공백을 메꾸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조직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이날 함께 중징계를 받고 사퇴한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달리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사실상 사퇴 거부로 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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