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최대 '해저 유류비축기지'의 준공식을 가졌다.(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해저 유류비축기지(JRC1·Jurong Rock Cavern Project)'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싱가포르 총리 리센룽과 발주처 루춘용 JTC Corporation 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해저 유류비축기지로서 현지에서 관심이 높았다.
이번에 준공한 해저 유류비축기지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유류비축기지 프로젝트다.
(사진=현대건설)
싱가포르 서남단 주롱섬 인근의 반얀해역 150m 지하 암반에 150만㎥의 원유 비축기지(약 930만 배럴 규모) 및 유조선 접안·운영 시설을 건설한 공사다.
주롱섬은 싱가포르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난 1987년부터 '오일허브'로 조성한 곳이다.
태평양과 인도양의 관문에 있어 한국·중국·일본과 같은 대량의 석유소비국 기업들이 입주해 석유를 거래하는 곳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유류·화학제품을 비축할 땅이 부족해지자 주롱섬 해저를 뚫고 대형 유류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재 싱가포르에 건설돼 있거나 건설 예정인 저장시설 규모는 1억8300만 배럴 정도로 이 중 이번 프로젝트(1단계·2단계)가 담당하는 용량은 1800만 배럴로 약 10%에 해당한다.
이번 공사는 1단계 공사로서 약 930만 배럴에 해당하는 저장동굴을 건설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서 싱가포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면서 "향후 발주될 2단계 유류비축기지 수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총 79건, 127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으며, 현재 인프라 및 건축공사 총 14개 현장 47억 34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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