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Mnet '믹스앤매치'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들. 이 중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의 멤버들이 선발된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YG 측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Mnet ‘믹스앤매치’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새 보이그룹의 멤버가 될 후보들을 공개했다. 이 보이그룹의 팀명은 아이콘(IKON). 관심은 이들이 소속사 대선배인 빅뱅과 올해 데뷔한 위너 만큼의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현석 YG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가늠해봤다. ‘믹스앤매치’는 오는 11일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총 9명 중 7명 선발..B.I·바비·김진환은 고정 멤버
‘믹스앤매치’는 YG의 새 보이그룹 아이콘을 구성할 멤버들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기회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되는 연습생들은 총 9명. 이 중 7명이 아이콘의 멤버로 데뷔를 하게 되는데 B.I, 바비, 김진환 등 3명은 고정 멤버로서 팀을 이끌게 된다. 결국 ‘믹스앤매치’에선 이 3명과 최상의 조합을 이룰 만한 나머지 4명의 멤버를 뽑게 되는 셈.
지난해 방송된 ‘WIN’(Who Is Next)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위너에게 데뷔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던 B.I, 바비, 김진환은 데뷔를 확정한 상황에서 팀 동료들의 합류를 기다리게 됐고, 당시 이들과 한 팀을 이뤘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은 새로운 연습생인 정진형, 정찬우, 양흥석과 다시 한 번 실력을 겨루게 됐다.
양현석 대표는 “팀명을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이름이 아이콘이었다”며 “K팝스타의 대표주자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K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콘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국내 1등을 하기 위해서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를 뽑는 기분이다. 서바이벌 형식이 잔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윤형·구준회·김동혁은 왜 다시 경쟁하나
B.I, 바비, 김진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은 ‘WIN'에서 위너 못지 않은 실력과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팀 중 한 팀만 데뷔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었던 탓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런데 이 중 B.I, 바비, 김진환 등 3명만 아이콘의 멤버로서 확정됐다. 다시 한 번 데뷔 기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나머지 3명으로선 이런 상황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양 대표는 “6명의 멤버들을 3명씩 나눈 이유는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이 나머지 3명의 멤버들에 비해 연습 기간이 짧기 때문”이라며 “연습 기간이 짧은 만큼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다른 3명에 비해 실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 대신 ‘WIN’ 이후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중들에게 새롭게 얼굴을 비추는 정진형, 정찬우, 양흥석은 YG에 와서 연습한 지 불과 몇 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 어쩌면 실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YG에 와서 6개월, 1년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해서 이 멤버들을 포함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B.I와 바비가 중심이 된 아이콘의 음악 색깔은?
B.I와 바비는 최근 Mnet ‘쇼미더머니 3’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아직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기성 랩퍼들에 뒤지지 않는 랩 실력을 뽐내 주목을 받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노래들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B.I와 바비의 정식 데뷔를 앞두고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대표는 “사실 B.I와 바비를 ‘쇼미더머니 3’에 내보내놓고 예선에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B.I는 마지막 무대가 좋았고, 바비는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위너에 비해서 아이콘이 좀 더 힙합에 기반을 둔 음악을 하는 친구들로 구성돼 있다”며 “음악 색깔면에서 빅뱅의 후배라면 위너보다 아이콘이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 대표는 “가수보다 프로듀서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다. 아이콘도 본인의 앨범을 다 프로듀싱할 수 있는 아티스트형 아이돌이 됐으면 좋겠다.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B.I가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YG의 프로듀서들과 빅뱅 멤버들도 B.I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B.I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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