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기 때문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5.56포인트(0.08%) 상승한 6825.3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일 대비 8.86포인트(0.09%) 오른 9479.03에 거래됐지만, 프랑스 CAC40 지수는 1.31포인트(0.03%) 하락한 4379.73에 장을 마감했다.
헤르만 판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를 마친 후 "우크라이나 상황이 변함에 따라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일주일 내로 대러 제재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주일 안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4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짙어졌다. 투자자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날 추가 부양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유로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로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치이자 예상치인 50.8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 PMI는 11개월래 최저치인 51.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포르쉐(-1.50%), BMW(-0.67%), 폭스바겐(-0.32%) 등 독일 자동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도 심장질환 관련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양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반면 프랑스 이동통신사 일리아드는 미국 T모바일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8.5% 넘는 주가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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