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TK-PK 집안싸움..김무성 '입 다물라'
2014-09-01 11:48:07 2014-09-01 11:52:5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이 영남권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대구경북과 부산지역간갈등조짐이 보이자 당내 의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해 지역간 엄청난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 유치 갈등이 다시 연출되서는 안되니 일체 발언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이 1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지역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해줄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사진=박민호 기자)
 
자칫 신공항 유치문제가 대구와 부산지역간 이권을 둘러싼 새누리당 집안싸움으로 번질 것에 대한 사전조치다.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 대표 입장에서도 '대구-밀양'과 '부산-가덕도'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고 있는 설전에 섣불리 입을 열기가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치권에 편승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응하지 않는 법이 최선책임을 주지시켰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영남권 신공항 갈등과 관련해 청와대로 공을 돌렸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영남권 신공항 갈등은 대통령 직속의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가 신공항을 추진하는게 맞다"며 "정치권은 갈등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절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가 갈등을 조정하지만 주무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신공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청와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당대표는 "중립적이고 전문적 관계자들로 선정된 위원회에 모든 것으로 맡기고 발표전까지 애향심보다는 애국심에 입각해 모두 일체 발언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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