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의 전시 키워드로 '코발트(COVART)'를 제시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과 가상현실(VR), 예술(Art)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제품 간 경계를 허묾으로써 철학을 예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상현실을 통해 미래를 엿보게 한다.
삼성전자는 1일 IFA 전시 키워드로 코발트를 꺼내든 뒤, 이번 IFA에서는 기존 제품 중심의 단순 전시를 벗어나 예술가와의 협업과 가상현실 등 다양한 방식의 제품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시기간 중 유럽에서 활동 중인 엠마누엘 로메프와 클라스 파렌, 안나 쾨페세스 등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 작가 3인의 작품을 전시한 ‘아트 갤러리’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자사 드럽 세탁기 ‘WW9000’과 청소기 ‘모션싱크’ 등을 비롯한 제품들의 주요 콘셉트와 특장점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표현한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서 첫 시도되는 이번 방식이 가전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소비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겠다는 의미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제품 체험공간인 ‘센터스테이지’도 구성된다.
센터스테이지는 생활가전 매장의 전시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가 도입한 가상현실 기반의 전시 솔루션이다. 관람객들은 센터스테이지의 85인치 UHD 화면과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터치만으로 제품의 직관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UHD+ 가상현실’을 통해 부피가 큰 가전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공간이 많이 필요했던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 이로 인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의 40여 생활가전 라입업을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딱딱하고 복잡하게만 보이는 가전에 따뜻한 감성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감성적인 제품 전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아트 갤러리' 컨셉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