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전기요금을 제대로 못 내 전기가 끊겼던 가정이 올해 전국에서 6만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한국전력(015760)에서 제출받은 '2009년~2014년 단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주택용 5만9000호, 일반용 3만4000호, 산업용 2000호, 기타 1만9000호 등 11만5000호가 단전된 적이 있었다.
또 2009년 이후 매년 16만호의 가정과 상가, 공장에서 전기료 체납으로 단전을 겪었다.
박완주 의원은 "한전은 지난해에 가정용 7만400호를 비롯해 총 16만9200호에서 전기공급을 중단했다"며 "특히 주택용 단전은 2009년 7만400호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8만3300호, 올해 상반기에만 5만9000호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전은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월등히 높아 지역경제가 더 어려움을 대변했다.
지역별 주택용 단전은 올해 7월 기준으로 수도권이 2만5600호이지만, 비수도권은 3만3600호로 31%나 많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은 각각 8500호와 7900호로 서울(7600호), 인천(6800호)보다도 불을 켜지 못하는 가정이 많았다.
박 의원은 "무더운 여름인데도 전기가 끊어진 빈곤층은 선풍기조차 사용하기 어렵다"며 "에너지복지가 시급하고 인구가 많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단전 가정이 많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국전력 전경(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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