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금융소비자 10명중 9명은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금융광고가 너무 많고, 금융광고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업 광고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광고 규제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노형식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20∼59세 성인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광고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90.4%에 달했다.
응답자의 47.5%는 다른 상품 광고에 비해 금융광고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또 응답자 대부분(83.9%)은 금융광고가 많다고 느꼈고, 이 중 32.9%가 '매우 많다'고 응답했다.
문제점으로는 주요 정보의 누락 또는 은폐를 지적한 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명인 동원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정확한 평가 흐림(31%), 사은품 제공으로 금융상품 구매 유도(15.8%), 상품에 대한 설명 이해 불가(7%) 순 이었다.
가장 문제 있는 금융광고는 대부업(72.1%)이었고, 보험(9.7%), 캐피탈(6.4%), 저축은행(4.2%) 순이었다.
매체별로는 방송(케이블TV, 공중파, 홈쇼핑)이 80.6%로 금융광고를 가장 많이 접했는데 이중 케이블TV가 52.0%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금융광고 관리와 감독과 관련해 가장 크게 역할이 강화돼야 할 곳으로 금융감독 당국(36.4%)을 꼽았다. 이어 언론, 소비자 단체 등 민간기구(23.3%), 방통위(23.1%), 금융협회 자율규제(12.8%)를 지목했다.
노형식 연구위원은 "금융상품은 소비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최종적인 효용이 결정되기때문에 다른 상품에 비해 정보의 정확성, 정직성, 이해 가능성 등이 강조된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광고 관리와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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