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바이오社 인수' 에이스하이텍, 슈퍼항생제 개발 '박차'
오는 9월 ICAAC 2014 총회서 천연항생제 '로티립신' 논문 발표
"항생제 내년 라이선스 아웃·매출 가시화 2016년 상반기 예상"
2014-08-27 10:19:42 2014-08-27 10:24:11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일본 바이오벤처기업 교토바이오파마(KBP)를 인수한 에이스하이텍(071930)이 슈퍼항생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임상단계를 거치고 있고 내년 라이선스 아웃이 예상된다.
 
KBP는 오는 9월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CAAC 2014 총회에서 천연항생제인 '로티립신(KBP-1404)'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ICAAC 총회는 매년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향균 감염증 학회다. 이 논문은 다국적 제약사에 효과적인 신약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약물 동태학·약물역학(PK-PD) 전문 연구기관인 ICPD와 함께 진행된다.
 
로티립신은 '뎁시펩타이드'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개념의 천연항생제다.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MRSA을 박멸하는 일종의 선택적 치료제다.
 
현재 박테리아 항생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반코마이신'에 비해 20배 적은 용량을 투입하지만 최대 300배 빠른 치료효과를 보인다. 기존 반코마이신이 24시간이라면 로티립신은 5분안에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세포막에 침투해 단시간내 타겟 세균만을 선택적으로 살균하는 '직결성'이 특징"이라며 "아울러 기존 캐미칼과는 달리 천연물질을 사용해 기존 주요 MRSA 치료제인 반코마이신, 자이복스, 큐비신에 비해 높은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규모로 매년 성장 추세에 있다.
 
항생제의 경우 내년 안에 라이선스 아웃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 제약사와 함께 임상 1상 후반 단계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 현재 논의중인 해외제약사와 글로벌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해 미국 등에서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매출 가시화는 빠르면 내후년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향후 협의를 거쳐 기술판매와 신약 3상 로얄티를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일본 KBP 회사 인수를 계기로 신약개발과 동물의약품 제조판매 등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향후 KBP가 보유한 재창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국내 전문투자회사와 제약사와 함께 조인트벤처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P는 일본 바이오벤처기업으로 2000년대 초 설립된 일본 아리젠제약이 전신이다. 현재 재창출신약(Repositioning)으로 불리는 여성 생리통 치료제(LG710)와 황반변성 치료제(LG525)까지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하이텍은 올해 초 지분 100%의 교토바이오파마코리아를 신규설립하고 이를 통해 교토바이오파마의 지분 60%를 150억원 규모의 인수금액으로 사들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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