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올해 사외이사는 검찰과 국세청 출신 인사가 영입 1순위로 꼽혔다.
27일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사외이사나 사외이사 후보자로 선임한 사람들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 검찰 출신 법조계 인사나 국세청 출신 인사들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 변호사는 대전고등검찰청 차장검사와 법무부 보호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8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석환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물산은 서상주 세무법인 가덕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LG전자는 김상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서울고등검찰청 형사부장과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 법무부차관을 지낸 정통 '검찰맨'이다.
현대자동차는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강일형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현대제철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전형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GS는 김우석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SK에너지는 최명해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고문은 국세청 조사국장과 대구 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이제 막 검찰청이나 국세청을 떠난 고위직 인사들을 바로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기업에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고 일이 터졌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이른바 '보호막'을 마련해 놓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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