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005380)는 21일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8일 비정규직 노조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특별고용안에 합의했다. 전주와 아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지난 19일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15년까지 총 4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03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향후 1962명이 정규직 근로자로 추가 선발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9월 중 정규직으로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합격한 인원들은 소정의 입사교육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 각 현장에 배치된다.
이번 채용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정규 기술직으로 대우받아 사내하도급 근무기간에 대한 일정 경력도 인정 받게 된다. 또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등 기존 현대차 정규직 근로자들과 동등한 복리후생 혜택을 적용 받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 대해 "합의 사항을 신속히 이행함으로써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정규직 채용 희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각 생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에도 인원 충원이 필요할 경우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적절하게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사내하도급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1일과 22일 예정된 현대차 비정규직 소송 선고를 각각 다음달 18일과 19일로 연기했다. 현대차는 "노사간 모든 민형사상 소송 쌍방 취하 등에 합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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