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실적 부진하지만 외식사업 투자는 확대
2014-08-19 14:28:48 2014-08-19 14:33:2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최근 잇따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충북 음성군 원남면에 모두 615억원을 들여 가정간편식(HMR)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공식'을 선보인 것에 이어 본격적으로 식품제조 사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같은 날 신세계푸드는 빵류를 제조하는 계열사 신세계SVN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는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의 이같은 시도는 정체된 매출을 늘리는 한편 외식 사업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무려 72.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 6982억원, 2012년 7211억원, 2013년 72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최근 성장이 둔화된 상황이다.
 
이 기간 기록한 영업이익은 399억원, 343억원, 227억원 등 수익에서는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부문 중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체급식은 매출액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기준 식자재유통은 52.4%, 단체급식은 35.4%, 외식은 10.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단체급식 매출액은 2011년 2884억원, 2012년 2770억원, 2013년 2553억원으로 줄고 있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1.3%, 38.4%, 35.4%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번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신세계푸드의 외식 사업은 전체 매출액 비율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한 것에 이어 점차 비중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 자니로켓, 에그톡스 등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매장을 직영 운영 중이다.
 
또한 외식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10억원을 투자해 자가(Home Brewing) 맥주 제조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프리미엄 햄버거 레스토랑인 자니로켓은 신세계푸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외식 브랜드다.
 
지난 2011년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매장을 늘려 이달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브뉴프랑 쇼핑몰에 10호점을 개설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니로켓은 지난 3년여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복합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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