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檢, 입법로비 의혹 실시간 중계 '야당탄압'"
2014-08-17 17:31:46 2014-08-17 17:35:49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검찰이 소속 의원들에 대한 수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공표하고 있다며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신계륜, 김재윤 의원과 신학용 의원의 '입법로비 정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당사자에 대한 피의사실을 중계하듯이 공표하고 있다"며 "또 신학용 의원에 대한 혐의사실 입증이 여의치 않자 '또 다른 입법로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면서 별건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명백하게 야당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의 불신을 자초하고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의 불법적인 행위가 드러날 경우에 보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은 '금품 받은 사실이 없고, 국회 입법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검찰은 지금이라도 3명 의원에 대한 수사진행상황을 낱낱이 공개하는 '위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별건수사라는 당당하지 못한 수사관행을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신학용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은 추가 입법로비 혐의, 유치원총연합회 수사, 개인 대여금고 압수수색 등 수사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언론에 흘려, 개인 자금이 마치 불법적 로비자금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추후에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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