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의원 "개인금고 현금, 불법자금 아냐"
2014-08-17 17:22:27 2014-08-17 17:26:3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입법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압수수색을 통해 나온 국민은행 개인금고의 현금은 입법로비, 불법자금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자금"이라고 밝혔다.
 
신학용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은행 개인 금고의 현금은 지난해 9월5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받은 출판 축하금과 올 2월 자녀 결혼식 축의금 중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판기념회와 관련된 증거자료인 장부는 전 보좌관으로부터 유출되어 이미 검찰이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며 "만약 이 자금이 불법 로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면 검찰 출석하기 이전에 인출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를 통해 받은 축하금이 대가성 로비자금이 될 수 있는지의 여부와 관련해 "이제까지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수사된 적이 없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검찰은 ▲추가 입법로비 혐의 ▲유치원총연합회 수사 ▲개인 대여금고 압수수색 등 수사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언론에 흘려 개인 자금이 마치 불법적 로비자금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금의 의혹성 언론보도는 한 정치인의 정치생명, 개인의 명예에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개인 인권침해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개인 대여금고에 있는 자금은 부정한 자금이 아니라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 강력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사진=곽보연기자)
 
신 의원은 또 "언론에서 '불법자금, 뭉칫돈이 나왔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며 "더 이상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신 의원은 "밝혀지지만 않았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이미 밝혀졌으니 사실대로 모두 털어놓겠다"며 "보좌관에게 장부를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또 출판 기념회 축하금을 개인계좌가 아닌 대여금고에 보관한 점에 대해서도 "개인통장에 넣으려면 (소득신고 등)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신고를 다 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출판기념회 축하금이나 자식 결혼식 축의금을 개인통장에 넣어 놓으면 국민들이 안 좋게 볼까봐 대여금고에 넣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처벌될 수도 있다면 처벌 받을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힐테니 입법로비 의혹으로 뒷돈 받은 국회의원이 되지 않게만 (정확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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