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케미칼이 매출 증가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수익성이 퇴보했다. 유화사업과 태양광사업이 동반부진을 보이며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은 13일 2분기 매출액 2조103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544억원 수준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성적은 이를 훨씬 밑돌았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유화사업은 매출액 1조313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5%다.
에필렌 강세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업황 회복 지연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PO사업부문이 부진했다. 폴리실리콘 사업부문 역시 가동 뒤 점검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화성사업 부문도 경기회복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로 PVC가 약세를 보였다.
태양광사업은 흑자를 이어갔다. 2분기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42억 적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직전분기인 1분기(241억원) 대비 94% 수익이 급감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대비 다운스트림(발전사업) 실적 감소와 일부 지역 평균판매단가가 소폭 하락한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소재·건재 사업과 리테일 사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53억원, 1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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