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60선을 탈환했다. 전반적인 정책 모멘텀이 외국인 수급 개선과 지수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89포인트(1.02%) 오른 2062.36으로 장을 마쳤다.
◇13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고, 지수는 내내 상승권에서 움직였다.최근 들어 강화된 정책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있는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를 누르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일관된 정책 스탠스가 확인된 가운데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장중 발표된 중국 실물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고, 중국 증시도 부진했지만 외국인은 장 막판 2000억원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지수는 닷새만에 2060선을 회복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 매수세가 갑작스럽게 몰렸는데 뚜렷한 호재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 정책 기대감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2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48억원, 2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50%), 운수창고(3.39%), 음식료품(3.21%), 유통(3.02%), 서비스업(1.93%), 통신(1.75%), 건설(1.71%), 운송장비(1.38%), 화학(1.13%), 철강금속(1.03%) 순으로 올랐다. 증권(0.72%), 전기가스(0.45%), 종이목재(0.35%)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97포인트(1.09%) 오른 551.73을 기록했다. 550선을 회복한 것은 12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 137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0.24%) 오른 102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IT와 자동차의 부재 속에서도 크게 올랐기 때문에 향후 이들 업종의 강세까지 나타난다면 지수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더 가져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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