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세계 각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매수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6.05포인트(0.10%) 오른 1만6569.9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5.33포인트(0.28%) 상승한 19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3포인트(0.70%) 높아진 4401.33으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지수 하락세를 견인했던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해소돼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전투기 훈련을 끝내고 군대를 기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인도주의 지원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현재 72시간의 한시적 휴전에 돌입한 상태다.
빌 슐츠 맥퀸B&A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위기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며 "2주 전에 비해 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실망스럽다고 한 점 역시 지수 상승세를 부추겼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앞당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에너지 회사 킨더모건이 관계사 3곳의 지분을 사들인다는 소식에 9%대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펩시코의 주가도 UBS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1.66% 뛰었고, 온라인여행사 프라이스라인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 넘게 올랐다.
특히, 도너츠 업체 크리스피크림은 웨드부시 증권이 투자의견을 올려잡은 영향에 8.49%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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