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이어 리바트도 2분기 웃었다
2014-08-08 17:59:37 2014-08-08 18:03:51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한샘(009240)에 이어 현대리바트도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가며 활짝 웃었다. 가구업계 1, 2위가 소비 침체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내놓으며 이케아 상륙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덜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B2B 비중을 줄이고, B2C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현대리바트(079430)는 8일 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123억5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6.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2억900만원으로 24.1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683.98% 폭증한 92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직매장 유통채널 다양화와 대리점 대형화 추진에 따라 상권이 확대되고, 생활소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이 늘어났다"며 "특판부문에서도 대형 우량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한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안정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됐고, 물류시스템 개선 등 불필요한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는 이와 함께 올해 가정용 가구를 중심으로 저가수주 비중 축소 및 선별수주에 집중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실을 꾀해 회사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와 함께 "올해 가정용 가구와 주방가구 등 B2C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대상의 직매장과 대리점, 홈쇼핑과 온라인까지 B2C 채널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위해 최근 대형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중곡동 가구거리에 서울 강북지역 가구·인테리어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1200㎡ 규모의 3개층짜리 대형 대리점을 오픈한 데 이어 용인본사 내 리바트 스타일샵도 리뉴얼 오픈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전국 주방가구 전시장 중 최대 규모인 토탈 인테리어 솔류션 샵 리바트하우징을 서울 도곡동에 개장했으며,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어정가구단지에서 대리점 중 최대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현대리바트는 동시에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매트리스 시장에도 손을 뻗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성장세가 돋보이는 매트리스 시장을 주목한 결과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현대리바트는 기능과 품질을 높이는 반면 가격은 경쟁사 대비 5~10% 가량 낮춘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가구업계 1위 한샘 역시 2분기 호전된 실적을 내놓으며 가구업계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034억원,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27.8%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은 인테리어 사업이 1112억9500만원, 부엌유통 사업 1157억45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 22.4%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는 인테리어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부엌가구를 공급하는 ik사업과 온라인을 통한 가구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이 가파른 성장세를, 고가 시장에서는 키친바흐 판매가 늘었다"며 "대형직매장과 인테리어대리점 등 유통 대형화를 통해 올 한해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가구공룡 이케아의 상륙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가구시장을 분할하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저마다의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전략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피항함에 따라 이케아 상륙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게 가구업계의 대체적 의견이다.
 
<자료제공=현대리바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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