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2분기도 '방긋'..시장 우려 덜었다(종합)
2014-08-08 16:57:00 2014-08-08 17:01:1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하이스코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웃었다. 지난해 말 냉연사업 부문을 떼어내면서 매출 규모가 절반으로 급감했음에도,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다.
 
현대하이스코(010520)는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31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무려 106.4% 급증했다. 다만 전분기였던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1305억원, 영업이익은 117.9% 급증한 19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말 냉연제품 재고의 미실현 이익에 대한 실현분 548억원을 제외한 1357억원이 올해 상반기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으로, 이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55.3%로 떨어진다.
 
2분기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자동차 산업에 힘입어 해외스틸가공센터의 실적이 개선됐고, 본사 차원에서 전개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 및 전략제품군 강화,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 강화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 아울러 주력 품목인 강관이 성수기를 맞아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특히 수출 증가와 더불어 저가열연 구매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대하이스코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88만9000톤을 판매했다. 이중 본사 매출량은 70만톤으로 7.7% 늘었고, 해외법인은 118만9000톤으로 7.2%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중국 소주법인과 터키법인이 신규 가동되면서 아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유럽은 10.8% 매출액이 증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주요 공급처인 현대차의 중국 4공장 증설과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증설 등으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주력 제품인 유정용 강관이 미국에서 반덤핑 판정을 받은 점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1일 현대하이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의 유정용 강관 제품에 9.89∼15.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상무부의 최종 덤핑 판정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분할합병 이후 시장 일각에서 당사의 경영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전사적인 내실경영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통해 현재의 사업구조를 발전시키는 한편,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현대하이스코)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설명회에서 자동차 경량화설비 증설과 예산공장 및 중국 천진공장 신설투자 진행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량화 설비 증설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산업의 경량화부품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 예산과 중국 천진에 각각 핫스탬핑 설비 4기와 2기를 신설투자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에 설비완공 및 양산을 시작해 현재 연간 560만매 수준의 핫스탬핑 제품생산 능력을 1980만매 규모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총 1034억원이 투입되는 충남 예산 경량화공장은 지난달 말 기준 종합공정률 17.4%를 달성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에 핫스탬핑 설비 4기에 대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천진공장의 경우 272억원을 투자해 기존 천진법인 부지 내에 핫스탬핑 설비 2기를 신설하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 시운전을 완료하고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천진공장 핫스탬핑 설비 투자는 지난달 말 기준 75.4%의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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