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철도부품 제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조현룡(69·사진) 의원이 오는 6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김 의원을 오는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5월말 '관피아(관료+마피아)' 수사에 착수한 이후 현직 의원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으로 철도 관련 비리가 정관계로 확대될 조짐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의원은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부터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기간에 철도궤도용품 분야 1위 업체인 삼표이앤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표이앤씨의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 상용화 사업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 직무와 관련돼있거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시절 삼표에 혜택을 주고 사후에 받은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은 아닌 지 확인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조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8월~2011년 8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낸 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검찰은 앞서 조 의원의 금품수수에 관여한 혐의로 운전기사 위모씨와 지인 김모씨를 체포해 이틀동안 조사한 뒤 석방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부터 조 의원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로 일해온 위씨로부터 조 의원이 삼표이앤씨에서 돈을 받아오도록 시켰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의원에 대해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차장)은 자신의 차량과 장남의 자택에서 거액의 돈이 발견된 새누리당 박상은(65) 의원에게도 6일 출석을 통보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의원 모두 검찰 조사에 충실히 응해왔고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며 "모두 8월 6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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