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서로 "우리가 국내 최초 위안화 직거래"..왜?
"국내 위안화 예금액, 내년말 1800억위안 이를 것"
2014-08-02 12:58:10 2014-08-02 13:02:1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국내 은행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 입장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의 가장 큰 이점은 환전 절차의 단순화로 인한 거래비용절감과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 수출품의 약 3분의1을 수입하는 한국에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지만 그간 한국에서 위안화 사용은 저조했다"며 "하지만 최근 달러 결제 금액 대비 위안화 결제 금액 비율은 꾸준한 상승세다"고 말했다.
 
HSBC에 따르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가 발표한 위안화 트래커에서 국내 위안화 결제금액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 사이 563% 증가했다.
 
앞으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리면 수출업체들의 위안화 결제와 투자자들의 위안화 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국내 위안화 예금액이 현재보다 2.5배 증가해 내년 말 18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은행들도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리기 전에 중국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등 위안화 거래를 트고 있다.
 
지난달 17일 신한은행은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에서 3100만위안을 받고 51억3500만원을 주는 은행 간 거래를 국내 최초로 성사시켰다.
 
이어 외환은행은 25일 중국은행 서울지점에서 620만위안의 현금을 조달하면서 달러가 아닌 10억원의 원화를 지급하는 직거래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8일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과 '원·위안 선물환 직거래'를 체결했다. 위안화를 살 때 원화로 직접 거래하는 선물환 계약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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