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금융규제 완화 약발받나..강남 재건축 '상승세'
수도권 아파트 상승기조 속 6억 초과 고가아파트 '상승'
전세는 수요 줄었지만 매물 갈증 '여전'
2014-08-01 13:02:05 2014-08-01 17:24:54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1일부터 LTV, DTI 한도가 완화되면서 가장 큰 수혜지로 꼽히는 6억원 초과의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2%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는 0.03% 상승하며 오름폭이 더 컸고, 재건축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0.04% 오르며 국지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 (자료=부동산114)
 
◇매매, 시장 과열기 규제 풀린다..재건축부터 상승
 
서울은 동작구가 0.08%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 보라매파크빌 등이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며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전주 0.07%가 오른 강남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 압구정동 한양1차 등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250만~3000만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저가매물이 팔린 이후 가격 상승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가 오른 것이다.
 
서초구 역시 0.07% 올랐고, 이밖에 ▲송파(0.06%) ▲성동(0.05%) ▲관악(0.04%) ▲광진(0.04%) ▲중랑(0.04%)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매수 문의도 없고 저가매물 거래도 뜸한 일부 지역은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용산구가 0.14%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구로 0.09%, 노원 0.07% 등의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대우, 한강자이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내렸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3차, 개봉동 한마을 등이 500만~1500만원 가격이 빠졌고, 노원은 중계동 라이프, 신동아, 청구2차 등이 1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이 유일하게 0.02% 오른 것 외에는 큰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매수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야탑동 장미동부, 금곡동 청솔공무원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3%) ▲안산(0.02%) ▲의정부(0.02%) ▲인천(0.01%) ▲남양주(0.01%) ▲수원(0.01%)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2단지, 주공3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중소형면적 위주로 250만~500만원 올랐고, 안산은 고잔동 주공5단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가 250만~5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의정부는 급매물이 소진되는 분위기 속에서 민락동 한라비발디가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전세, 안정인듯 안정아닌..매물은 '부족'
 
서울에서는 동작구가 0.25% 오르며 매매와 더불어 전셋값도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우성1차, 동작상떼빌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지난주 대비 전셋값이 0.23% 오른 중구에서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순화동 더샵순화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고, 0.18% 오른 성북구에서는 길음뉴타운 2·3단지가 1000만원 정도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서대문(0.16%) ▲용산(0.16%) ▲광진(0.14%) ▲노원(0.11%)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오른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매물이 대량 풀린 강서구는 0.22%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화곡푸르지오가 일주일 전에 비해 1000만~2500만원 가량 내렸다.
 
전세 수요가 뜸해진 동대문구는 0.14% 하향 조정됐다.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빠졌다. 이어 서초가 0.05% 떨어지며 뒤를 이었고, 마포 0.03%, 관악 0.01% 각각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과 분당에서 각각 0.03%, 0.02% 오름세를 보였다.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가 꾸준한 반면 물건이 부족한 까닭이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2단지대림, 장항동 호수4단지 롯데 등이 금주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고,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장미현대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도는 출시됐던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전셋값이 오른 광명이 0.19%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수원(0.06%) ▲남양주(0.02%) ▲시흥(0.02%) ▲김포(0.02%) ▲안양(0.02%) 순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영종하늘도시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며 지난주 대비 0.03% 올랐다.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 우미린2단지, 한양수자인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경환 경제팀의 강한 내수 부양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방향과 관련된 구체적 실행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거래활성화까지 효과가 번지기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을 만드는 계기로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정책실현 불확실성은 대책발표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됐던 전례가 있는 만큼 후속입법과 빠른 실행력으로 가시적인 내수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묘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매물 회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비해 추격매수는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정책에 대한 확신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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