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국내 건설기업 시공능력평가의 10위권 내 순위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경영난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재무적 관리 능력에 따라 업체 순위가 뒤바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순위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이 2005년 이후 9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물산은 토목건축공사업에서 13조1208억원을 기록하며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글로벌 시장개척으로 인한 해외공사 실적 증가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5년 연속 한국을 대표하는 1위 건설사 자리에 올랐던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왕좌의 자리를 삼성물산에 내주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12조5666억원으로 지난해 12조371억원과 비슷한 토목건축공사 실적을 기록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8조8488억원에서 올해 9조22억원으로 시평액이 증가하며 두 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시평액 순위 처음으로 '빅5'에 진입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 5위권에 머물다가 그룹 내 공사를 활발히 펼치며 올해 처음으로 3위를 꿰찼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047040)은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년 만에 시평순위 '빅3'로 복귀했던 대우건설은 지난해 적자 경영상태에 따라 순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롯데건설, SK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한 각 4위, 6위, 7위, 8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3년간 연속 11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위를 유지했다가 비스마야 신도시 수주 관련 기성액이 실적평가액에 반영되면서 올해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올해 10위권에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215조2000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올해 시평액 9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3곳으로 지난해 현대건설(12조371억원), 삼성물산(11조2516억원), 대우건설(9조4538억원), 대림산업(9조326억원) 4곳보다 줄어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년 대비 줄어든 시평 총액과 관련해 "건설업체의 경영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와 건설경기 침체 지속,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공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시공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31일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 참고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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