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효과? 서울 주택거래 2배 급증..서초구는 4배
작년 취득세 감면 따른 거래절벽 기저효과+부동산부양책 영향
2014-07-30 16:30:07 2014-07-30 16:34:3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경제2기팀이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완화 등 부동산시장 활성화대책이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0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3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7%나 늘었다.
 
서초구가 전년 67건에서 올해 7월 295건으로 거래가 늘며 340.3%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어 송파구가 339.2%, 용산구가 325.0%, 강남구 281.8% 순으로 강남3구 주택 거래시장의 거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2009~2013년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추이(자료=부동산정보광장)
 
지난해 7월은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종료된 시점으로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던 시기다. 취득세 취득세 혜택 마지막 달인 6월 9819건이 거래되며 쏠림현상이 일어났다.
 
때문에 올 7월 지난해 대비 거래 급증세는 기저효과에 따른 거래 증가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거래량과 비교하면 예년보다 분위기가 호전됐음이 확인된다.
 
2009~2013년 6월 평균 거래량인 4073가구보다도 31.9% 증가한 거래량이다. 7월 거래량으로는 2009년 9005건 이후 가장 많다.
 
7월은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거래가 감소하는 것이 통상이지만 이달은 전월 5193건보다 소폭 늘었다.
 
이달 주택거래시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 시점부터 부동산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 시장을 거래 위축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내정 당시부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DTI, LTV 등을 완화하겠다고 밝혀왔다.
 
실제 최 장관이 주도하는 2기 경제팀은 지난 24일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을 통해 전국 LTV비율을 70%로 상향조정하고, 서울 DTI비율도 10% 올렸다. 또한 과밀억제권역 재건축시 소형 의무 배정 비율과 재건축 판단의 기준이 되는 안전진단 기준도 완화키로 했다.
 
2기 경제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른 효과는 가을 성수기 가시적은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 장마, 휴가철이 겹치는 여름 비수기는 시장 움직임 측정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김성일 대치동 행운공인 대표는 "대책으로 거래가 확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 장관으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은 사실이다"며 "가을 성수기가 돼 봐야 정책에 따른 정확한 시장 반응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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