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형일, 포항스틸러스에 '우승 경험' 더하다
2014-07-30 15:33:24 2014-07-30 15:37:49
◇포항스틸러스의 김형일. (사진=포항스틸러스)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2009년 포항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던 김형일(30)이 화려한 부활로 팀의 선두수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형일은 187cm의 큰 키와 83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이 장점이다. 저돌적인 수비 스타일 때문에 '글레디 에이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형일은 지난 16일 FA(대한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다친 주전 수비수 김원일의 공백을 메웠다.
 
이 경기에서 그는 2013년 11월 군 제대 이후 마수걸이 골을 작렬함과 동시에 연장 후반에는 높은 헤딩력을 이용해 강수일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다.
 
최근 팀의 K리그 클래식 5경기 무실점 행진에도 김형일은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이어 선발 출장한 K리그 클래식 16~17라운드에서 김형일은 높은 공중볼 처리 능력과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포항의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김형일의 가세는 포항의 남은 후반기 일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포항은 내달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8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중 5경기는 원정경기다.
 
하지만 김형일의 가세로 포항의 수비진은 탄력적인 선수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포항의 수비라인은 새로운 주전 경쟁의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김형일 선수가 많은 역할을 해줬다. 중앙수비와 풀백이 바뀌었음에도 잘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형일은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2009년 AFC 우승 당시의 경험을 살려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 더불어 기회가 주어지면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항은 내달 3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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