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감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0.29%) 상승한 6807.75를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일 대비 55.46포인트(0.58%) 오른 9653.63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20.81포인트(0.48%) 뛴 4365.58로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벨기에 브뤠셀에서 회동하고 금융, 방위, 에너지 등 전반적인 부문에 걸쳐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는 러시아의 에너지 관련 기술,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자기기 등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 국영은행의 EU 역내 주식 및 채권 발행을 금지하게 된다. 추가 경제 제재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항공기·자동차 부품업체 GKN은 상반기 세전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국 2위 의류 소매업체 넥스트는 1분기 총 매출이 10.8%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연간 매출 성장률을 종전의 5.5~9.5%에서 7~10%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GKN과 넥스트의 주가는 각각 6%와 2%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통신 업체 오렌지 역시 실적 호조에 힘입어 2% 가까이 뛰었지만, 대형 원유업체 BP는 러시아 경제 제재로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2.5% 하락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은행은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13%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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