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올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에릭슨은 1분기 자사의 휴대폰 판매량이 총 14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420만대에 비해 1000만대 이상 감소한 것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소니에릭슨의 1분기 실적에 대해 3억4000만유로에서 3억9000만유로 사이의 손실을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도 1억87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폭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평균판매단가(ASP)도 121달러에서 12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문제가 비단 소니에릭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키아의 경우 판매부진을 이유로 1700여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고, 모토로라도 지난달 4000여명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단 국내 제조사들은 연초가 전형적인 휴대폰 비수기인데다 경기침체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에서 25%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고 핵심시장인 프랑스ㆍ영국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ㆍ스페인에서 노키아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판매량은 1분기 전분기 대비 14%가량 줄어든 2200여 만대로 예상되지만, 주력제품들의 판매호조와 경쟁사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영업이익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관측이다.
올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의 기상도가 흐릴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업계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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