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2대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자동차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과 중국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1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121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843억엔을 크게 웃돈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226억엔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전 전망치 1142억엔을 상회했다.
매출액은 10% 증가한 2조4700억엔으로 사전 전망치 2조4100억엔을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510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8억엔에서 22% 증가한 규모다. 1~6월 매출은 13% 증가해 도요타(5%), 혼다(1%) 등 다른 일본 브랜드를 월등히 앞섰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21%나 증가한 28만3000대에 달했다. 닛산은 올해 중국에서 140만대 이상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안방인 일본에서는 부진했다. 이 기간 일본 내 영업이익은 569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748억엔에서 24% 감소했다. 4월부터 시행된 소비세 인상 여파다.
카를로스 고슨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수요와 신규 생산라인에서의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며 "미국, 중국, 유럽 등지의 시장 환경이 모두 나아진 점도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과 함께 닛산은 올해의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닛산은 이번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8.9% 증가한 565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6.7%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의 매출은 전년도보다 3% 증가한 10조7900억엔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535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슨 CEO는 "닛산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 운용을 계속할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상품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마감한 일본 증시에서 닛산의 주가는 0.8% 오른 1001.50엔을 기록했다. 올들어 닛산의 주가는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 지수는 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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