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2대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자동차가 연간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와 리콜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다.
(사진제공=로이터통신)
1일 닛산은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순익 전망치를 3550억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앞선 실적 발표 당시의 4200억엔보다 15% 가량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03억엔에도 못 미친다.
또한 닛산은 이번 회계연도의 글로벌 판매량을 520만대로 전망했다. 종전의 530만대에서 줄어든 수치다.
닛산은 "엔화 약세로 지난해보다 순익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신흥국 시장의 매출 둔화와 리콜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이익 규모를 낮춰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닛산의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의 영업 활동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닛산은 이날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1138억20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99억1000만엔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 증가한 2조5230억엔으로 집계됐다.
한편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한국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실적 발표 이전 마감된 일본 증시에서 닛산의 주가는 전일보다 2.14% 하락한 961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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