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상반기 거래소 시장의 불공정 거래 예방조치 건수가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다.
28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예방감시 활동내역'에 따르면, 상반기 사전 예방조치 건수는 전년 동기 1만4429건 대비 17.7% 감소한 1만1870건으로 집계됐다.
사전 예방조치는 향후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징후가 있는 허수성 호가, 통정·가장매매 등 불건전주문에 대해 해당 위탁자에게 재발방지를 위해 단계적 조치다.
범정부적인 불공정거래 근절 노력, 시감위의 적극적 예방활동,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불건전 주문행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예방조치 역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수탁거부건수는 1517건으로 전년 동기 1757건 대비 13.7% 감소했다. 2회 이상 수탁거부 조치를 받은 수탁거부 재범비율은 74.7% 수준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했다.
특정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경우 단계별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공표해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사전예방활동인 시장경보 역시 줄었다.
전반적인 시장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주의 및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812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투자주의 건수가 758건, 투자경고 44건, 투자위험과 매매정지가 각각 3건, 7건으로 집계됐다.
특정 상장기업의 거래상황이 급변하는 경우 공시사항의 유무 또는 풍문 등의 사실여부에 대한 공시를 해당기업에 요구하는 예방활동인 조회공시의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6% 줄었다.
시황급변 조회공시는 인수합병(M&A) 등 테마이슈 감소의 영향으로 풍문관련 조회공시가 전년 동기 대비 28.2%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불공정거래 신고접수건수 역시 1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줄었다.
다만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풍문·허위사실 유포, 부당 종목추천, 테마형성 등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예방활동은 지난해 보다 48.8% 증가했다. 분석대상 적출 건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사이버감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터넷 종목 게시판, 종목추천 내용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활동이 강화되면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사후적발에서 사전예방으로 시장감시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회원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친화적 자율규제 문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의심행위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http://stockwatch.krx.co.kr, 1577-3360)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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